간이 나빠질 때 나타나는 증상 및 간이 하는 주요 기능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만큼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간실질은 신경세포가 적어 종양이 있더라도 통증을 느끼기 어려워, 간 기능이 50% 이하로 떨어져도 별다른 자각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간 기능이 70~80% 이상 손상되더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이 보내는 초기 신호를 잘 알아두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래 본문에서 간이 나빠질 때 나타나는 주요 증상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간이 하는 주요 기능
1. 대사 기능
간의 첫 번째 주요 기능은 신체의 대사 과정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은 간에서 각 조직에 필요한 영양소 형태로 전환됩니다.
예를 들어, 탄수화물은 간에서 포도당으로 전환된 후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되며, 필요할 때마다 다시 포도당으로 변환되어 에너지로 사용됩니다.
간은 단백질과 지방 대사에도 깊이 관여합니다. 단백질 대사를 통해 알부민과 혈액 응고에 중요한 인자를 생성하고, 지방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담즙산을 만들어 소화 과정을 돕습니다.
이러한 대사 기능 덕분에 간은 체내에서 에너지를 생성하고 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폐물을 처리해 신체의 대사 균형을 유지합니다.
2. 해독 기능
간의 두 번째 중요한 기능은 해독 작용입니다.
간에는 쿠퍼세포라는 특수 세포가 있어 혈액 속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살균 작용을 합니다. 또한 간은 유해 물질을 수용성으로 바꾸어 소변을 통해 배출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과정에서 알코올과 같은 외부에서 유입된 독성 물질도 분해되며, 여러 약물의 대사도 간에서 이루어집니다.
간의 해독 기능 덕분에 우리는 독성 물질에 노출되더라도 신체에 큰 해를 입지 않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간의 해독 기능이 떨어지면 독성 물질이 체내에 축적되어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호르몬 조절
간은 또한 호르몬의 분해와 균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신체에서 생성된 여러 호르몬이 간에서 분해되며, 이를 통해 호르몬의 과잉 작용이나 불균형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체내 호르몬 균형이 깨져 비만, 피로, 생리불순 등의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신체의 각종 균형이 깨질 수 있으며, 간에서 이를 적절히 분해하여 조절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4. 면역 기능
간은 면역 체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간에는 쿠퍼세포를 포함한 면역 세포들이 있어 혈액 중의 병원체와 이물질을 제거하여 감염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면역 기능 덕분에 간은 신체 방어의 첫 관문으로 작용하며, 감염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합니다.
간이 나빠질 때 나타나는 증상
1. 지속적인 피로감
간이 나빠지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피로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으며, 일상생활에서도 무기력함을 느끼게 됩니다.
간은 우리 몸의 ‘해독 공장’으로, 해독과 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피로가 쌓이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과 함께, 평소 잘 마시던 술이 잘 받지 않고 숙취가 오래가는 경우, 간 기능 저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오른쪽 상복부 통증 및 불편함
간은 오른쪽 상복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이 부위에 답답한 통증이 생기고, 간이 부어 오른쪽 갈비뼈 아래쪽에서 묵직하고 불편한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오른쪽 어깨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팔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간 질환을 발견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만약 이 부위에 지속적인 압박감이나 통증이 있다면, 간 검사와 진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소화불량과 식욕 저하
간은 담즙을 분비해 지방 분해를 돕습니다. 간 기능이 저하되면 소화불량, 식욕 감소, 구토, 복부 팽만감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주 체한 것 같은 느낌이 반복된다면, 간 기능 저하가 원인일 가능성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4.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
간 기능이 떨어지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줍니다.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증가하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감소하는 변화를 겪게 됩니다. 또한 중성지방이 증가해 체중이 늘거나 피하지방이 축적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5. 대변과 소변 색 변화
간 기능 저하가 심해지면 담즙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대변이 회색이나 흰색으로 옅어질 수 있습니다.
소변도 진한 갈색이나 심하면 붉은 색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간의 기능 이상을 나타내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특히 간경변증 환자의 경우 혈변이 나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6. 심한 구취와 입냄새
간이 심하게 손상되면 암모니아 성분이 축적되면서 독특한 ‘간성 구취’가 나타납니다.
이 냄새는 썩은 계란 냄새와 비슷하며, 단순한 입냄새와는 달리 중증 간질환일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이 경우 즉시 간 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7. 이유 없는 가려움증
간 질환이 진행되면 담즙의 색소인 빌리루빈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피부가 노랗게 변하고,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은 만성 간염, 알콜성 간질환 등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피부가 노랗게 변하며 가려움증이 동반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8. 잦은 출혈
간은 혈액 응고 인자를 생성하는 역할도 합니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잇몸 출혈, 코피, 항문 출혈 등의 증상이 자주 발생하며, 출혈이 쉽게 멈추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액 응고 능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간 기능이 상당히 저하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9. 호르몬 불균형
간은 호르몬 대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여성은 생리불순, 남성은 스태미너 저하나 여성형 유방, 무기력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서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10. 손발톱의 변화
간이 나빠지면 손톱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손톱이 하얗게 변하거나 세로 줄무늬가 생기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간경변 환자의 80%에서 발견되는 ‘테리스 네일’이라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손톱이 하얗고 탁하게 보이며 끝 부분만 붉은 빛을 띠게 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피로감, 오른쪽 상복부 통증, 소화불량, 입냄새, 피부 가려움증 등이 있으며, 간 기능이 저하되면 호르몬 불균형, 손발톱 변화, 출혈 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간의 대사, 해독, 호르몬 조절, 면역 기능을 위해 피로나 통증, 소화불량 같은 신호를 잘 살피고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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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간은 이상이 생겨도 쉽게 알기 어려운 장기이므로, 피로감, 소화불량, 오른쪽 상복부 통증, 입냄새, 피부 가려움증 등 초기 신호들을 잘 관찰하고 정기적인 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이 나빠지기 시작할 때 신호를 인지하고, 적절히 대처한다면 간 건강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s)
간 건강을 위해 어떤 검사를 받는 것이 좋나요?
간 수치와 크기를 확인하여 이상 유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손톱 색이 하얗게 변했는데 간 기능과 관련이 있나요?
특히 간경변의 경우 테리스 네일이라는 손톱 변색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간 검사를 권장합니다.
피로감이 계속되면 간 문제일까요?
간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치료 방법은 무엇인가요?
간염 치료, 알코올 중독 치료, 약물 관리, 식이요법 및 운동 등이 포함됩니다. 심각한 경우 간 이식이 필요할 수 있으며, 전문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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