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라면 피해야 할 영양제가 있습니다. 겉보기엔 건강에 좋아 보이지만, 혈당을 은근히 올려 당뇨를 악화시킬 수 있는 성분이 숨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절에 좋다는 글루코사민부터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까지, 무심코 복용했다간 오히려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데요. 아래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글루코사민
당 성분이 혈당을 자극할 수 있다
글루코사민은 관절 건강 보조제로 널리 쓰이지만, 아미노당(aminosugar) 구조로 되어 있어 혈당 수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가 고농도의 글루코사민을 장기 복용할 경우,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약국 현장에서도 관절 통증으로 글루코사민을 복용하면서 동시에 당뇨약도 드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두 가지가 상충하는 셈이죠.
혈당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글루코사민은 복용 전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특히 제품 라벨에 ‘포도당 유도체’ 등으로 표기된 경우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타민 B3 (니아신)
고용량 복용 시 혈당 상승
비타민 B3, 즉 니아신은 콜레스테롤 개선과 혈관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비타민입니다. 그러나 1일 100mg을 초과하는 고용량 복용 시 혈당 상승과 간 기능 저하,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니아신은 특히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심혈관질환 환자에게 쓰이지만, 당뇨 환자에게는 혈당을 올리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습니다.
니아신 플러시(Niacin flush)라고 불리는 얼굴 붉어짐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과잉 섭취일 수 있습니다. 당뇨 환자라면 니아신 보충제 복용 시 저용량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고용량 오메가-3 (크릴오일 포함)
혈당을 천천히 끌어올릴 수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 억제와 심혈관 보호에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고용량 오메가-3가 혈당을 서서히 상승시킬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크릴오일은 오메가-3 외에도 지용성 성분이 많아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고용량 복용 시 혈당에 더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000~2,000mg 사이의 섭취가 적당하며, 그 이상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정기적인 혈당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심혈관 건강도 중요하지만, 당뇨병 환자에게는 혈당 조절이 우선입니다. 크릴오일 또는 피쉬오일 보충제를 선택할 땐 함량을 꼭 체크하세요.
카페인
인슐린 저항성과 수면 부족을 부른다
커피 속 카페인은 잠을 깨우고 집중력을 올려주는 기능이 있지만, 당뇨병 환자에게는 해가 될 수 있는 성분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카페인이 체내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면 인슐린이 혈당을 세포로 이동시키는 작용이 저하되어 공복 혈당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카페인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수면 부족을 초래하는데, 이는 면역력 저하와 함께 인슐린 분비 기능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새벽 시간대에는 원래 혈당이 가장 낮아져야 하지만, 수면 부족 시 이 리듬이 깨지며 다음날 아침 공복 혈당이 높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커피를 아예 끊을 필요는 없지만, 하루 1~2잔 이내, 늦은 오후 이후 카페인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영양제 선택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겉보기엔 건강해 보여도 혈당을 올릴 수 있는 성분이 숨겨져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글루코사민은 아미노당 구조로 혈당을 자극할 수 있고, 고용량 니아신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크릴오일 등 고함량 오메가-3, 카페인 역시 혈당 조절을 방해할 수 있어 섭취 시 전문가 상담과 정기적 혈당 체크가 중요합니다.
정리하자면, 당뇨병 환자는 영양제를 선택할 때도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글루코사민, 고용량 니아신, 크릴오일, 카페인은 그 효과만큼이나 위험 요소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복용 전 전문가 상담은 필수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당뇨 환자에게 글루코사민은 정말 위험한가요?
글루코사민 자체가 혈당을 급격히 높이는 건 아니지만, 당 성분 기반의 아미노당으로 혈당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며, 복용 전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오메가-3가 왜 당뇨병 환자에게 문제가 될 수 있나요?
고용량 오메가-3는 체내 지방 대사를 변화시키며 일부 환자에서 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크릴오일은 흡수율이 높아 그 영향이 더 클 수 있어, 당뇨 환자라면 하루 2,000mg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카페인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카페인은 아드레날린 분비를 자극해 혈당을 올리고, 동시에 인슐린이 세포 내로 당을 운반하는 기능을 방해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 조절을 어렵게 만듭니다.
비타민 B군 전체가 당뇨에 안 좋은가요?
아닙니다. B군 비타민 중에서도 니아신(비타민 B3)은 고용량일 경우 혈당을 높일 수 있지만, B1, B6, B12는 오히려 당뇨병성 신경병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성분별로 효과가 다르므로 구분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