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저림, 결림 계속된다면? 통증 원인 총정리 (방아쇠수지, 드퀘르벵, 연골파열까지)

컴퓨터를 오래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다 보면 손이 저리고 결리는 증상이 반복되곤 합니다. ‘설마 그냥 피로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기 쉽지만, 그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대표적인 손 통증 원인 네 가지를 정리하고, 통증 구분법, 치료법, 오해와 진실까지 본문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손가락이 걸린다? 방아쇠수지 증후군

아침에 손가락을 굽히거나 펼 때 ‘딸깍’ 걸리는 느낌, 손가락이 잠깐 굳은 듯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방아쇠수지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요 증상

• 손가락을 구부릴 때 ‘딸깍’ 걸리는 느낌
• 손바닥 관절 부위 통증 및 뻣뻣함
• 심하면 아예 손가락이 안 펴지거나 굽혀지지 않음

원인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에 염증이 생기고, 이 힘줄이 지나가는 터널(활차)이 좁아지면서 마찰이 발생합니다. 힘줄이 걸리듯 움직이기 때문에 ‘방아쇠’처럼 움직이는 겁니다.

치료 방법

• 초기 : 온찜질 + 소염진통제
• 중등도 이상 :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효과 6개월~1년)
• 반복 재발 시 : 시술 또는 수술로 좁아진 터널을 넓혀줌

스테로이드 주사는 효과가 매우 뛰어나며, 보통 2~3회까지만 시도합니다. 그 이상은 힘줄 파열 가능성이 있어 수술적 치료로 전환합니다.

이런 오해는 금물!

•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진행된다? → 아니요. 진행성 질환은 아닙니다.
• 수술은 무조건 해야 한다? → 약물·주사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 손목 바깥쪽이 아프다면? 드퀘르벵 증후군

‘무거운 프라이팬을 자주 들 때’, ‘아기를 안고 손목을 꺾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드퀘르벵 건초염일 수 있습니다. 특히 엄지 쪽 손목 외측이 욱신거린다면 의심해 보세요.

주요 증상

• 손목 바깥쪽(엄지손가락 아래) 통증
• 손목을 꺾거나 물건을 들 때 통증 심해짐
• 엄지손가락 움직일 때 불편감

원인

엄지를 올리는 신전 힘줄에 염증이 생기고, 이 힘줄이 지나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마찰과 통증이 발생합니다. 출산 직후 여성이나 손을 많이 쓰는 직업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치료 방법

• 초기 : 온찜질, 손목 보호, 소염제
• 중등도 이상 : 스테로이드 주사
• 반복 재발 : 절개 수술로 힘줄 통로 넓히기

드퀘르벵은 방치한다고 크게 악화되진 않지만, 생활 속 통증이 지속되기 때문에 불편할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추천합니다.

 

3. 손이 자주 저리다면? 손목터널증후군

손가락이 절이거나, 타는 듯한 느낌, 특히 자고 일어났을 때 손이 저리거나 아플 경우,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 질환이 손목터널증후군입니다.

주요 증상

• 엄지~약지 쪽 손가락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짐
• 밤이나 새벽에 저림 증상이 심함
• 손바닥 감각이 둔하고, 물건을 자주 떨어뜨림

원인

손목 내의 좁은 통로(수근관, 손목터널) 안에 있는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합니다. 반복된 손목 사용이나 노화, 당뇨병 등이 원인이 됩니다.

치료 방법

• 초기 : 손목 부목, 소염제, 체외충격파
• 중등도 이상 : 스테로이드 주사 + 신경검사
• 말기 : 수근관 절개 수술로 신경 압박 해소

단순 통증이 아닌 저림·화끈거림 등 ‘신경 증상’이 동반되는 게 핵심입니다. 진단은 증상과 이학적 검사 + 필요시 신경전도검사로 이루어집니다.

 

4. 손목을 꺾을 때 통증이 찌릿? 연골판 파열

운동 중 손목을 비틀거나 꺾었을 때 통증이 생긴 후 계속 손목이 불편하다면 삼각섬유연골 복합체(TFCC) 파열일 수 있습니다. 특히 회전 동작에 민감하다면 의심해 봐야 합니다.

주요 증상

• 손목 바깥쪽(새끼손가락 쪽) 통증
• 손목을 돌리거나 꺾을 때 통증
• 무거운 물건 들거나 운동 시 불편감

원인

손목 관절 내에 위치한 연골판(TFCC)이 충격 또는 반복 사용으로 인해 찢어지면서 생기는 통증입니다. 외상 없이도 나이가 들면 연골이 마모되어 생길 수 있습니다.

진단과 치료

• 진단: 증상 + MRI (다만 MRI 신뢰도 100% 아님)
• 치료: 6개월~1년 보존적 치료 후, 필요 시 관절경 수술

모든 연골판 파열이 수술 대상은 아닙니다. 통증 지속 기간과 기능 제한 정도를 기준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하며, 대부분은 물리치료 및 안정으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손 저림과 결림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피로가 아닌 신경·힘줄·연골 관련 질환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방아쇠수지 증후군, 드퀘르벵 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연골판 파열 등이 있으며, 증상과 부위에 따라 진단과 치료가 달라집니다.

대부분 조기 진단 시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 가능하니 증상 지속 시 전문 진료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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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손 저림과 결림은 단순한 피로 증상이 아닐 수 있습니다. 힘줄·신경·연골 중 어떤 구조가 손상됐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죠.

다행히 대부분의 질환은 조기 진단과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회복 가능하며, 치료 시기를 놓치지만 않는다면 후유증 없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FAQ

손이 저리고 결리는 증상이 계속되면 어떤 질환일 수 있나요?

3주 이상 손 저림이나 결림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 피로가 아닌 손목터널증후군, 방아쇠수지 증후군, 드퀘르벵 증후군, 연골판 파열 등 손의 힘줄·신경·연골 이상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정형외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과 단순 손목 통증은 어떻게 구별하나요?

손목터널증후군은 단순 통증보다 '저림', '화끈거림', '감각 저하'와 같은 신경 증상이 특징입니다.

특히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심하고, 엄지부터 약지까지 절이는 경우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방아쇠수지 증후군은 꼭 수술해야 하나요?

아니요. 대부분의 경우 온찜질, 약물, 스테로이드 주사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반복되고 악화된다면, 수술로 힘줄 통로를 넓히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손목 바깥쪽 통증이 지속되면 어떤 질환을 의심해야 하나요?

엄지 쪽 손목 외측이 아프고 손목을 꺾을 때 통증이 심하다면 ‘드퀘르벵 증후군’일 수 있습니다.

반복적 손 사용이 원인이며, 조기에는 보호대 착용과 소염제로 호전이 가능합니다.

연골판 파열은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가요?

아닙니다. 대부분은 6개월~1년 보존적 치료(물리치료, 안정 등)로 호전됩니다.

통증이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에만 관절경 수술을 고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