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가장 흔히 겪게 되는 관절 질환 중 하나입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바닥에서 일어설 때 무릎이 욱신거린다면 관절염 초기일 수 있는데요. 중요한 건 이 통증을 단순한 노화로 넘기지 말고, 자가진단을 통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입니다.
특히 초기 단계에서 적절히 관리하면 인공관절 수술까지 가지 않고도 통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이란?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오랜 시간에 걸쳐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뼈와 뼈가 맞닿아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주로 노년층에게 발생하지만, 과체중, 무릎에 무리가 가는 작업, 유전적 요인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관절염 자가 진단법 10가지
병원에 가기 전, 아래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중 2개 이상 해당된다면 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아프다
- 앉았다 일어설 때 통증이 있다
- 무릎이 무겁고 뻣뻣하게 느껴진다
- 한 달에 한 번 이상, 1주일 넘게 무릎이 아픈 적이 있다
- 무릎이 붓고 반대쪽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느껴진다
- 걸을 때 무릎이 맞부딪히는 느낌이 든다
- 무릎 주위가 굳거나 물이 찬 느낌이 든다
- 무릎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이 있다
- 누워 있을 때 무릎이 닿으면 아프다
- 무릎 안에 이물감이 있고, 손으로 누르면 아프다
퇴행성관절염의 단계별 증상 및 치료
1단계: 초기 (연골 연화)
초기 관절염에서는 연골이 약해지거나 거칠어지면서 통증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뻣뻣하고 무거운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무시되기 쉽지만, 이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치료법으로는 아래와 같은 비수술 요법이 효과적입니다.
- 쪼그려 앉는 자세 피하기
- 냉찜질, 온찜질 활용
- 가벼운 스트레칭, 자전거 타기, 수영
- 무릎 주변 근육 강화 운동
- 전문 운동치료사의 운동 지도
2단계: 중기 (연골 마모 및 통증 증가)
연골이 닳으면서 통증이 점점 자주 나타나고, 관절 사이에 간격이 줄어들어 뼈끼리 마찰이 커집니다. 이때는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이 생기며, 무릎이 붓거나 열감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중기 치료의 핵심은 약물요법과 주사 치료입니다.
- 소염진통제 복용
- 하이알루론산 주사(연골 주사): 관절 내 윤활을 도와 통증 완화 및 진행 억제
- 물리치료와 운동요법 병행
- 관절 부하 줄이는 체중 감량
하이알루론산 주사는 주 1회씩 3회 또는 1회로 끝나는 고농도 주사로, 약 6개월~1년간 효과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3단계: 말기 (관절 변형 및 일상생활 어려움)
말기 관절염은 연골이 거의 사라지고 뼈와 뼈가 직접 맞닿아 있는 상태로, 계단은 물론 평지 걷기도 어렵고, 무릎 모양이 O자형으로 변형되기도 합니다. 이 시기의 통증은 자다가 깰 정도로 심해질 수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통증 조절이 제한적이며, 인공관절 수술이 고려됩니다.
- 보행기나 지팡이로도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수술 고려
- 수술 전후 재활치료로 회복 속도 향상
- 수술 후 10~15년 간 통증 완화 및 기능 회복 기대
전체 관절염 환자 중 수술까지 진행하는 경우는 약 10% 내외입니다. 즉, 대부분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수술 없이도 관리가 가능합니다.
관절염 치료 시기 놓치지 않으려면?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무시하기 쉽지만, 이때 운동과 치료를 병행하면 퇴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특히 아래에 해당하는 경우 병원 진료가 꼭 필요합니다.
-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될 때
- 무릎이 반복적으로 붓고 열감이 있을 때
- 무릎에서 마찰음, 삐걱거리는 소리가 날 때
정확한 단계 진단은 문진, 이학적 검사, 엑스레이 검사로 가능하며, 그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술 없이도 가능한 비수술 치료
많은 분들이 병원에 가면 바로 수술 권유를 받을까 걱정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이알루론산 연골 주사, 약물치료, 운동치료, 전문적인 물리치료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수술 없이도 장기간 통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인공관절 수술, 언제 고려할까?
다양한 비수술 치료에도 불구하고,
- 통증이 2~3개월 이상 지속되고
-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며
- 수면 중에도 통증이 심한 경우
이럴 때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단, 수술은 마지막 수단이며 모든 비수술 치료를 충분히 시도한 후에 결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로 조기 이상을 감지하고, 운동·약물·주사 등 비수술 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 수술 없이도 증상 완화가 가능합니다.
통증이 2~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s)
무릎 퇴행성관절염 초기 증상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아프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뻣뻣함과 무거운 느낌이 있다면 초기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 달에 1번 이상, 1주일 이상 무릎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은 꼭 수술해야 하나요?
전체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약 10%만 인공관절 수술까지 진행하며, 대부분은 비수술 치료(약물, 연골 주사, 운동 치료 등)만으로도 통증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할 때 마지막 수단으로 고려됩니다.
무릎 관절염 자가진단 방법은 어떤 게 있나요?
무릎이 무겁고 뻣뻣하거나, 누울 때 통증이 느껴지고, 걸을 때 맞부딪히는 느낌, 붓기, 열감, 이물감, 통증을 동반한 소리 등이 나타난다면 자가진단 체크리스트에서 2개 이상 해당되어 관절염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골 주사는 어떤 사람에게 효과가 있나요?
하이알루론산 연골 주사는 관절 내 윤활 기능을 도와 통증을 줄이고 관절염 진행을 늦춰주는 주사로, 중기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입니다.
주 1회 3회 또는 1회 고농도 주사로 시행되며, 6개월~1년 정도 통증 완화 효과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예방을 위해 어떤 운동이 도움이 되나요?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무릎에 큰 부하를 주지 않으면서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유산소 운동이 좋습니다.
단, 쪼그려 앉기, 등산 등 무릎에 무리를 주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